Working with AI : 1. 고맙다고 말해도 될까?

그레이스와 에셀이 함께 있는 모습
육아 휴직을 지나 다시 일터로 돌아온 시간.

두 번의 육아 휴직과 복직

2019년 4월, 첫째 출산 후 육아 휴직 기간을 보내고 업무에 복귀했다.
2026년 5월, 둘째를 낳고 똑같이 1년 3개월 아기를 키운 뒤 복귀했다.

새 생명을 돌보느라 잠시 다른 세계에 살다 일터로 돌아왔을 때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툴과 업무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첫 번째 복직 후엔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스케치로 툴이 바뀌었다.
몇 년 후 한 번 더 스케치에서 피그마로 업무 툴 전환을 경험했고,
두 번째 복직 후엔 피그마에서 터미널(with Claude, Codex …)로 바뀌었다.

AI 도구에서 스케치와 피그마를 거쳐 터미널로 이어지는 툴 전환
Adobe Illustrator → Sketch → Figma → Terminal (with AI)

이 경험들은 모두 짜릿했다. 답답하고 지루했던 단순 노동의 변화였다.

업무의 범위도 함께 달라졌다.
첫번째 복직 후엔 디자인에서 기획까지, 두번째 복직 후엔 아예 업무 영역 자체가 사라졌다.

시대의 변화를 그대로 맞으며 변화의 파도를 타는 우리들에게 AI는 '실제'였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두근거린다.
변화의 첫 시작에는 항상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했지만,
늘 그 위에 올라타 서핑하는 재미가 있다.

어떤 가치로 무엇을 만들것인가? 서커스 크루들이 매일 고민하던 것이었다.
그 고민에 거칠 것이 없어진 시대가 왔다.

두 딸과 함께 있는 디자이너 엄마. AI와 일하며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장면
9살 딸 + 디자이너 + AI 오퍼레이션 = 어떤 콘텐츠?

AI와 일하는 시간이 하루하루 늘어가면서, 요즘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다.

"와… AI한테 고맙다고 해도 되나? 그냥 기계인데. 진짜 고맙다 근데, 정말 슈퍼 땡큐!"

막힌 일을 같이 풀어주고, 내가 놓친 부분을 짚어주고,
몇 시간 걸릴 일을 내 상상보다 훨씬 빠르게 해내는 친구들.
꿈꾸던 일들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슈퍼 천재들.

물론 완벽하진 않아서 함께 계속 손봐야 한다. ;)

요즘 내 하루 업무의 시작과 끝은 터미널을 키고 끄는 일이다.

AI와의 합작으로 태어난, 서커스 와그작의 새로운 친구들.

어떤 사람 안에 그가 하는 일의 가치와 철학이 명확하게 존재한다면,
세상이 계속 바뀌어도 그 사람과 그가 하는 일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그럴 것이다.
나도, 서커스도!

우리가 꿈꿔왔던 일들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시간
한껏 부푼 마음으로 기대해 주시길!

To be continued ... 💛

/ by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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